사실상 마지막주를 제외하면 5주동안 이곳에서 많은 것을 경험 할 수
있었다.
1주차에는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적응을 목표로 했다. 첫째 날 레벨 테스트를 본 후, 결과는 놀라웠다. 잘 봤을 거라고 생각했던 분야는 낮은 레벨의 책을 받았고, 어떤
책은 그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지금 받은 점수가 나의 미래에서까지 지속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 앞으로 내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6주후의 실력이
달라질 거라는 확신이 있어, 다음날부터 진행될 수업을 기대했다.
수업을 들을 때, 선생님들의 말이 절반도 들리지 않아 곤욕스러울 때가
많았지만 그들의 제스처와 다양한 예시를 통해 차츰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단기간에 많은 실력이 늘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생각 외로 늘어나는 것을 느껴 스스로 대견했다.
우리는 주말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필리핀 생활을 느낄 수 있었다. 큰
화산 안에 작은 화산이 있는 따가이따이에 가서 말 타며 산을 오르는 짜릿한 경험도 했고, 마탕붕카이에
가서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보면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소라 속에는 보통 생물이
살지 않는데, 이곳의 소라 속에는 모두 누군가의 보금자리로 채워져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썰물일때 바다 속은 온통 별가사리와 생물들로 가득 찼다. 그것은
왠지 모르게 나를 감동시켰다.
4주차에 우리는 올림픽을 했다. 이것은
선생님들과 다양한 액티브를 통해 협동심도 기르고, 끈끈한 우정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통통 튀는 선생님들과 학생들 사이에 있으니 절로 어깨가 들썩거렸다. 이
모든 일들을 함께 해 나아가니 비록 더운 여름에 땀을 흘릴지라도 즐거움이 더 컸다.
이 곳에서의 6주의 어학연수 경험은 나를 변화시키는 시발점이 되었다.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것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즐거움이 되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으로
그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눈짓만으로 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그들의 마음을 더 가까이 들여 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큰 경험으로
나의 내면이 탄탄해진 것 같다.